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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밖 세상

들어가며: '공짜 자산'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기업이 대주주나 정부로부터 토지나 건물 같은 유형자산을 무상으로 이전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라면 이 '공짜 자산'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지난 10여 년간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논쟁의 핵심과 각 주장의 근거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이 논쟁은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급한 대가가 없으니 자산의 원가는 0원'이라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의 실질적 가치인 공정가치로 인식하고 이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왜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걸까요?주장 1: 원가 원칙에 따라 '0원'..

회사가 자신이 발행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자기주식' 또는 '자사주'라고 불리는 것인데요. 왜 회사는 자기 회사 주식을 다시 취득하며, 복잡해 보이는 이 거래는 회계 장부에 어떻게 기록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기주식의 개념부터 취득, 처분, 소각에 이르는 전체 회계처리 과정을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1. 자기주식이란 무엇일까요?자기주식(Treasury Stock)이란, 주식회사가 이미 발행한 자기 회사의 주식을 다시 매입하거나 증여를 통해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말합니다. 금고에 보관하는 주식이라는 의미에서 '금고주'라고도 불립니다.[자기주식]: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다시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주식. 상법상 특정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회..

자본 회계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업의 이익 분배와 관련된 기타포괄손익과 이익잉여금, 그리고 손실이 발생했을 때의 결손금 처리 방법을 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자본의 변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본변동표까지 학습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1. 총포괄손익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개념 정의총포괄손익 (Total Comprehensive Income): 특정 기간 동안 발생한 주주와의 자본 거래를 제외한 모든 손익 거래의 결과입니다. 즉, 당기순이익 + 기타포괄손익으로 구성됩니다.기타포괄손익누계액 (AOCI): 당기손익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자본에는 영향을 주는 평가손익(예: 확정급여제도 재측정요소, 특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등)의 누적액입니다. 재무상태표의 자본 항목으로 표시됩니다...

지난 시간 자본금의 증가(증자)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자본금의 감소(감자)와 자본 거래의 결과를 나타내는 자본잉여금, 그리고 자본의 임시적이거나 차감적 성격의 항목인 자본조정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룹니다. 특히 실무에서 중요한 자기주식 회계처리를 완벽하게 마스터해 보세요.1. 자본금의 감소 (감자)감자란, 증자와 반대로 회사의 자본금을 줄이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감자는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하는지에 따라 '유상감자'와 '무상감자'로 구분됩니다.1.1. 유상감자 (실질적 감자)주주에게 현금 등 대가를 지급하고 주식을 매입하여 소각하는 방식입니다. 회사 자산이 실제로 감소하므로 '실질적 감자'라고 부릅니다.🟢 Example: 유상감자 회계처리액면가 ₩1,000인 주식 100주를 주당 ₩1,500에 매입 소각..

이번 시간에는 지분 상품과 자본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업의 근간이 되는 자본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일반 기업회계 기준에 따른 자본의 5가지 분류(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이익잉여금)에 따른 회계처리를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재무상태표의 핵심인 자본 항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1. 지분 상품의 의의와 분류 기준📖 지분 상품(Equity Instrument)이란?자산에서 모든 부채를 차감한 후의 잔여 지분을 나타내는 모든 계약을 의미합니다. 즉, '순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의미하며, 흔히 '주식'이 대표적인 예입니다.금융 상품이 지분 상품으로 분류되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계약상 의무 부재: 현금 등 금융자산을 인도해야 하거나, 발행..

기업이 미래에 부담할 수 있는 불확실한 의무, 충당부채와 우발부채. 이 둘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재무제표 인식 여부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K-IFRS 제1037호에 근거하여 두 계정의 정의부터 인식 조건, 측정 방법까지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1. 충당부채 vs 우발부채: 기본 개념📖 개념 정의충당부채 (Provisions): 과거 사건으로 발생했으며, 지출 시기 또는 금액이 불확실하지만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하는 현재의무입니다. (예: 제품보증, 하자보수 충당부채)우발부채 (Contingent Liabilities): 부채의 인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주석으로 공시하는 잠재적 의무입니다.2. 충당부채의 3가지 인식 조건🏢 충당부채 인식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