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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밖 세상

들어가며: '공짜 자산'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기업이 대주주나 정부로부터 토지나 건물 같은 유형자산을 무상으로 이전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라면 이 '공짜 자산'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지난 10여 년간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논쟁의 핵심과 각 주장의 근거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이 논쟁은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급한 대가가 없으니 자산의 원가는 0원'이라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의 실질적 가치인 공정가치로 인식하고 이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왜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걸까요?주장 1: 원가 원칙에 따라 '0원'..

새로운 수익인식 기준인 K-IFRS 1115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은 많은 회계 실무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 원칙인 '5단계 수익인식 과정'을 이해하면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5단계 과정을 중심으로 각 단계별 핵심 요건과 실무 적용 시 주의사항을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1. K-IFRS 1115의 수익(Income)이란?먼저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K-IFRS 1115에서 말하는 수익이란 무엇일까요?[수익의 정의]: 자산의 유입 또는 부채의 감소에 따라 자본이 증가하는 효과를 말합니다. 단, 주주 등 지분 참여자와의 거래(예: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 증가는 제외합니다. 이는 IFRS 개념체계의 정의와 동일합니..

회계에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실무적으로 까다로운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금융 부채'와 '지분 상품'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특히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신종자본증권처럼 복잡한 금융 상품이 등장하면서 그 경계가 더욱 모호해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융 부채의 정확한 정의부터 지분 상품과의 핵심적인 구분 기준, 그리고 분류 및 측정, 사채 회계처리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1. 금융 부채의 정의 및 특징💧 금융 부채란?금융 부채는 명확한 한 문장으로 정의되기보다는,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계약상 의무'를 의미합니다.거래 상대방에게 현금 등 금융 자산을 인도하기로 한 계약상 의무 (예: 매입 채무, 미지급금, 차입금, 사채)잠재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거래 상대방과 금융 자산 또는 금융 부채를 교환하기..

1. 환율변동효과 회계처리의 개요🔵 Intro: 왜 환율변동효과 기준이 필요할까? (K-IFRS 제1021호)글로벌 시대에 기업들은 외화 거래나 해외 사업장 운영 등 다양한 외화 관련 활동을 합니다. K-IFRS 제1021호 '환율변동효과'는 이러한 외화 거래와 해외 사업장의 실적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하고, 또 재무제표를 다른 통화로 어떻게 환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이 기준의 핵심은 '기능통화'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외화 거래를 환산하며, 최종적으로 재무제표를 '표시통화'로 나타내는 일련의 과정을 다룹니다.💧 Tip: 2025년 적용 예정 개정 내용2025년부터 적용될 개정안은 두 통화 간 교환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적용할 환율에 대한 규정..

1. 차입원가 자본화의 개요🔵 Intro: 차입원가란? (K-IFRS 제1023호)기업이 자금을 빌릴 때 발생하는 이자 등의 비용을 '차입원가'라고 합니다. 차입원가는 일반적으로 발생 시점에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특정 자산의 취득, 건설, 생산을 위해 발생한 차입원가는 즉시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해당 자산의 원가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차입원가의 자본화'라고 합니다.💧 Tip: '적격자산'이란?차입원가를 자본화할 수 있는 대상 자산을 '적격자산'이라고 합니다. '적격자산'은 의도된 용도로 사용하거나 판매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데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자산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적격자산의 예: 건설 중인 건물(유형자산), 제조설비, 전력생산설비, 개..

1. 자산손상의 개요 및 적용범위🔵 Intro: 자산손상이란? (K-IFRS 제1036호)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장부금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그 차액을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자산손상'이라고 합니다. 즉, 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작아질 때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것입니다.이 기준서는 정보이용자에게 자산의 실제 가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산이 과대평가되는 것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Tip: 적용범위자산손상 기준서는 대부분의 자산에 적용되지만, 일부 자산은 별도의 기준서에서 손상(또는 평가) 규정을 다루고 있어 제외됩니다.적용 제외 자산: 재고자산, 계약자산, 이연법인세자산, 금융자산(IFRS 1109 적용), 공정가치모형 투자부동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