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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밖 세상

들어가며: '공짜 자산'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기업이 대주주나 정부로부터 토지나 건물 같은 유형자산을 무상으로 이전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라면 이 '공짜 자산'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지난 10여 년간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논쟁의 핵심과 각 주장의 근거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이 논쟁은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급한 대가가 없으니 자산의 원가는 0원'이라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의 실질적 가치인 공정가치로 인식하고 이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왜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걸까요?주장 1: 원가 원칙에 따라 '0원'..
회계팀에서 일하다 보면 "종업원급여... 특히 확정급여제도는 정말 복잡해"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죠. K-IFRS 제1019호 종업원급여는 단순해 보이지만, 특히 확정급여제도의 회계처리는 보험수리적 평가부터 재측정요소까지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입니다.오늘은 이론과 실무를 결합해서 K-IFRS 종업원급여를 깊이 있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종업원급여의 정의와 분류 체계K-IFRS에서 종업원급여는 종업원이 회사에 근무용역을 제공한 것과 교환하거나 종업원을 해고하면서 기업이 제공하는 모든 종류의 대가로 정의됩니다. 급여, 상여, 각종 수당, 퇴직급여가 모두 포함되죠.IFRS는 이를 4가지로 분류하는데, 현재가치 계산이 들어가는 퇴직급여가 핵심입니다.1. 단기종업원급여 - 현재가치 측정 불필요종업원이 관련 근무용역을 제..
회계 업계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2027년부터 시행될 K-IFRS 제1118호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기준서 때문인데요. 지난 2025년 4월 15일, 한국회계기준원 주최로 열린 제정 공개초안 세미나에서는 이 새로운 기준서의 주요 내용과 핵심 쟁점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습니다.단순한 회계 처리 변경을 넘어 기업의 성과 측정 방식과 소통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K-IFRS 제1118호! 이번 개정이 왜 중요하고, 실무자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현장에서 어떤 뜨거운 논쟁들이 오갔는지 알기 쉽게 총정리해 드립니다.K-IFRS 제1118호, 대체 무엇이길래?K-IFRS 제1118호는 2024년 4월 9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확정 발표한 IFRS 18 '재무제표 ..
IFRS(국제회계기준)에서 금융부채는 기업의 재무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부채'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회계기준 상의 '금융부채'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IFRS에서 말하는 금융부채는 무엇이며, 다른 부채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IFRS 9에서 다루는 금융부채의 기본적인 정의와 계약상 의무라는 핵심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IFRS, 금융부채를 어떻게 정의할까?IFRS 9에서는 금융부채를 열거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금융자산을 정의할 때처럼, 금융부채가 '무엇이다'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항목에 해당하면 금융부채로 본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거래 상대방에게 현금 등 금융자산을 인도하기로 한 계약상 의무잠재적으로 불리한 조건으..
안녕하세요, 오늘은 IFRS(국제회계기준)에서 다루는 '차입원가 자본화'에 대한 기본 개념과 관련 논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입원가 자본화란 무엇인가?기업이 건물이나 생산 설비 같은 자산을 취득할 때, 종종 그 자금을 차입(대출)을 통해 조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가 발생하는데, 이 차입원가(borrowing costs)를 회계처리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비용 처리: 발생한 이자를 해당 기간의 비용으로 인식자본화: 발생한 이자를 자산의 취득원가에 포함예를 들어 회사가 10억원을 차입하여 건물을 짓고, 건설 기간 동안 1억원의 이자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봅시다.비용 처리할 경우: 건물의 취득원가는 10억원, 1억원은 당기 이자비용으로 처리자본화할 경우: 건물의 취득원가는 11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