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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밖 세상

들어가며: '공짜 자산'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기업이 대주주나 정부로부터 토지나 건물 같은 유형자산을 무상으로 이전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라면 이 '공짜 자산'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지난 10여 년간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논쟁의 핵심과 각 주장의 근거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이 논쟁은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급한 대가가 없으니 자산의 원가는 0원'이라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의 실질적 가치인 공정가치로 인식하고 이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왜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걸까요?주장 1: 원가 원칙에 따라 '0원'..

이번 시간에는 지분 상품과 자본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업의 근간이 되는 자본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일반 기업회계 기준에 따른 자본의 5가지 분류(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이익잉여금)에 따른 회계처리를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재무상태표의 핵심인 자본 항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1. 지분 상품의 의의와 분류 기준📖 지분 상품(Equity Instrument)이란?자산에서 모든 부채를 차감한 후의 잔여 지분을 나타내는 모든 계약을 의미합니다. 즉, '순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의미하며, 흔히 '주식'이 대표적인 예입니다.금융 상품이 지분 상품으로 분류되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계약상 의무 부재: 현금 등 금융자산을 인도해야 하거나, 발행..

🔵 Intro: 금융자산 회계의 심화 과정금융자산 회계는 취득, 후속 측정, 손상 인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보유 중인 자산의 계약 조건이 바뀌거나(계약 변경), 자산을 관리하는 사업 모델이 변경되거나(재분류), 자산을 장부에서 제외해야 할 때(제거) 더 복잡하고 중요한 회계 처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무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 세 가지 고급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뤄보겠습니다.1. 계약상 현금흐름의 변경: 채무 재조정의 회계 처리채무자의 재무적 어려움 등으로 채권의 원금, 이자, 만기 등이 변경되는 경우를 '채무 재조정'이라고 합니다. 이때 회계 처리는 계약 변경의 실질이 '기존 자산의 소멸 및 신규 자산의 탄생'인지, 아니면 '기존 자산의 단순 조건 변경'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약 변..

🔵 Intro: 미래의 위험을 현재에 대비하다, 금융자산 손상기업이 보유한 채권이나 대여금의 거래 상대방 재무 상태가 나빠져 약속한 돈을 다 받지 못할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처럼 예상되는 손실을 미리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을 '손상 회계'라고 합니다. 이는 자산이 과대평가되는 것을 막고,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미래의 기대 손실을 합리적으로 추정하여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IFRS의 기대신용손실(ECL) 모델을 중심으로 금융자산 손상 회계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1. 손상차손, 왜 인식하고 어떤 자산에 적용할까?손상차손이란, 미래에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기대신용손실)을 추정하여 자산 가치를 줄이고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입니다. IFRS는 과거와 ..

🔵 Intro: 취득 이후, 금융자산의 운명은?금융자산을 최초 측정한 후에는, 보유 기간 동안 그 가치 변동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를 '후속 측정'이라고 합니다. 금융자산은 그 분류(AC, FVOCI, FVPL)에 따라 이자 수익 인식 방법, 공정가치 평가 손익의 처리, 그리고 최종 처분 시 손익 인식이 모두 달라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분류별 후속 측정의 핵심 포인트를 명확하게 비교하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1. AC 금융자산: 꾸준한 현금흐름 수취의 길AC(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계약상 현금흐름 수취가 주된 목적인 채무 상품입니다. 따라서 후속 측정의 핵심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 인식'에 있습니다.공정가치 평가: 하지 않습니다. 시장 가격이 변동해도 장부금액에 반..

🔵 Intro: 모든 것의 시작, 최초 측정금융자산의 회계 처리는 '최초 측정'에서 시작됩니다. 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이후의 장부금액과 손익 인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금융자산은 다른 자산들과는 다른 독특한 측정 원칙을 따르는데, 바로 '공정가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융자산 최초 측정의 핵심 원칙과 다양한 실무 상황별 처리 방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1. 최초 측정의 대원칙: '공정가치'금융자산은 최초 인식 시점에 공정가치(Fair Value)로 측정하는 것이 대원칙입니다. 이는 금융자산의 객관적인 시장 가치를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Tip: 다른 자산과의 차이점유형자산, 무형자산 등 대부분의 자산이 '지급한 대가(원가)'로 최초 측정되는 것과 달리, 금융자..